“비데 공장서 알바했지만, 이제는 천만배우에요” 외모를 초월한 연기력으로 대새인 이 배우의 ‘정체’

천만배우 천만배우하지만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천만배우가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외모를 초월한 연기력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배우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배우의 정체

지난 1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올빼미’ 개봉을 앞둔 배우 유해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무명 시절 동료 배우 류승룡과 비데 공장에서 조립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떠올렸습니다.

장르, 역할 불문 모든 작품을 해내는 25년 차 배우 유해진은 데뷔 처음으로 영화 ‘올빼미’를 통해 왕 역할을 맡았다며 “살다 살다 이런 일이 다 있구나”라고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습니다.

유해진은 한국의 찰리 채플린으로 불렸던 배우 고(故) 추송우의 연기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면서도

당시 ‘배우는 잘생겨야 한다’는 편견 때문에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에게도 놀림을 받았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휴가를 나올 때마다 부모님께서 배우를 할 거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계속 ‘배우를 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말년 휴가 때 아버지께서 ‘할거면 열심히 잘 해라’라고 하셨다. 인정 받은 느낌이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간신히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예대 연극과에 도전했지만 여러 번 낙방했고, 결국 타 대학 의상학과로 진학했습니다.

그러나 연기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았고, 오랜 노력 끝에 27살에 서울예대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유해진의 연기 인생

유해진은 2001년 배우 정우성과 출연했던 영화 ‘무사’를 떠올리며 “처음 청주 극장에서 같이 봤다.

아버지는 좋으시면서도 약간 퉁명스럽게 ‘아유 뭐 이렇게 사람을 많이 죽이고 그러냐’고 표현 하셨다.

그때 제 이름이 엔딩 크레딧에 올라가는 걸 보고 좋아하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유해진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애기하다 보니 오늘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감상에 젖었습니다.

그는 “제가 잘 사는 모습을 못 보고 가셔서 그게 참 속상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습니다.

졸업 후 극단 ‘동랑’, ‘목화’ 등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한 유해진은 당시 함께 극단에서 활동한 류승룡과 비데 공장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유해진은 “배가 고파서 빵집에 갔는데 코트를 입은 신사분이 저를 툭툭 치더니 ‘아르바이트할 생각 없냐’고 묻더라”며 “비데 공장에서 비데를 조립하는 일을 제안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듣던 유재석이 “왜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제안하신 걸까”라며 놀라워하자 유해진은 “(제가) 좀 없어 보였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이어 “페이가 괜찮아서 아르바이트할 생각 있다고 그랬더니 친구를 한 명 데려오라더라”라며

“그래서 류승룡한테 물어보니까 좋다고 하길래 한 달인가를 방 잡아놓고 류승룡과 비데 공장에서 비데를 조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텐 유독 그런 일이 많았다”며 “힘든 날이면 뒤에서 누가 등을 두드리고 ‘오토바이 면허 있냐. 배달해 볼 생각 없냐’ 같은 제안을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조세호는 “흔히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을 당한 것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수식어 없이 그냥 배우이고 싶다는 유해진은 “마음맞는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하면서 현장에서 웃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며

“관객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웃음이든 감동이든 그냥 그 순간 만큼은 다 잊고 그냥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즐기실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1997년 영화 ‘블랙잭’으로 데뷔한 유해진은 이후 수많은 작품을 거쳐오며 실력파 배우로 입지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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