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자”를 위해 수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기증한 여군과 군무원의 사연

소아암 환자를 위해 수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기증한 여군과 군무원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두 부대에서는 모발 기부자가 각각 3명씩이나 나와 장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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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탄약지원사령부(탄약사) 강미리 중위, 박도은 상사, 김나은 군무주무관은 최근 모발 기부 운동에 동참했다.

세 사람은 각각 30·35㎝ 길이의 머리카락을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강 중위는 지난해 3월 국방일보에서 모발 기부 미담을 접한 후 동참을 결심했다. 박 상사는 이번이 세 번째 선행이다.

그는 모발뿐만 아니라 꾸준한 헌혈로 모은 14장의 헌혈증도 함께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기부를 맘먹게된 이유

📌 2016년 처음으로 모발을 기부했던 김 주무관은 암 병동에 입원 중인 어린 환자들을 우연히 봤던 것이 계기가 돼 머리카락을 길렀다고 한다.

​강 중위는 “작은 정성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모발 기부 소식이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상사는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소아암 환자가 남 같지 않았고, 희망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머리카락을 기부했다”며

“머리카락은 그냥 자르면 쓰레기가 되지만 정성을 모아 기부하면 소아암 환자에게 큰 기쁨이 된다. 곧 흰머리가 나면 기부하기 어려우니 그 전에 더 열심히 기부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주무관은 “타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게 삶의 목표”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부에 앞장선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정보통신대대 간부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에 근무하는 이은지 중사(진), 우진·이소이 하사의 릴레이 기부 소식도 뒤늦게 알려졌다.

​평소 사랑의 헌혈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 중사(진)는 국방일보에서 소아암 환자들에게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선배 전우들의 기사를 읽은 것을 계기로 가장 먼저 모발 나눔에 힘을 보탰다.

우 하사와 이 하사는 사단 홈페이지에서 예하 대대 간부들의 모발 기부 소식을 접하고 동참을 결심했다.

​이 중사(진)는 “기부한 머리카락이 예쁜 가발로 제작돼 소아암 환자들이 웃음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모발 기증이라는 봉사 활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달 생일을 맞이해 3년 동안 기른 모발을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한 육군56보병사단 정수연 중사. 부대 제공

​​육군56보병사단 삼각산여단에 근무하는 정수연 중사도 지난달 생일을 맞아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3년 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기증했다.

​정 중사는 “병마로 고통받는 어린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다”며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모로 상처받은 어린이들이 하루빨리 극복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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